MotoGP Rd6. Silverstone

BBC날씨를 보니 둘째 날인 오늘도 낮에 약간의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일요일은 맑은 날씨가 예보되어 있어서 FP1,2 결과를 봤을 때 로씨로서는 드라이 상태에서 연습과 세팅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할거 같은데 날씨가 변수입니다. 영국의 변덕스런 날씨를 감안했을 때 예보가 얼마나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FP3는 드라이, QP는 웻이 될 가능성이 많네요. 그럼 그리드의 좋은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ㅎㅎ

FP1의 웻에서 로씨가 1위를 기록했는데 드라이로 진행된 FP2에서는 팩토리 중에 꼴등입니다. 갭도 상당히 큽니다. 헤이든과 바버라와의 갭도 크구요. 로씨로서는 FP3가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새로 도입된 시리즈3 프론트 타이어가 하드 브레이킹에서 콤파운드가 무너지네 어쩌네, 혼다에겐 채터 문제를 가중시키네 어쩌네 하며 아라곤 테스트까지 보이코트한 혼다였지만 결국 스토너네요. 드라이 FP에서 역시 가장 빨랐습니다. 나카모토 역시 새 타이어 문제가 페드로사에게 더 커 보인다고 합니다. 스토너는 정말 빠르게 적응했다고 합니다.

야마하에서는 스피스가 가장 빨랐습니다. 팀동료인 로렌죠와 테크3 선수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FP2 2위입니다.

아직 갈 길이 먼 FP2에 불과하지만 바티스타가 3위를 기록한 것은 인상적이네요.

FP와는 별개로 역시 일찍이 달궈진 내년 시즌 이적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크러치로우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다. 왜 브래들리 스미스에게 자리를 내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 MotoGP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증명해야한다. 야마하에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이미 허브 폰차랄이 브래들리 스미스와 계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브래들리 스미스의 Tech3 계약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저 역시 시즌 초반부터 다른 블로그에서 스미스가 프로토타입 자리를 확보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팀과도 얘기하고 있음을 숨김없이 밝혔고 어제 얘기했던 팩토리 서포트 역시 야마하에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영국 언론에서도 올 시즌 10위권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스미스와 테크3의 계약은 문제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참고로 스미스는 테크3와 작년에 Moto2 1년, MotoGP 2년으로 계약했습니다.)

스토너의 은퇴로 프로토타입의 자리 싸움에 숨통을 튀여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이미 마르케스와 스미스의 MotoGP 입성이 확정되어 있어서 결국 더 치열한 자리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M1의 자리는 우선 8월에 로씨의 거취가 결정되어야하고 실버스톤을 포함한 4~5경기에서 스피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 역시 중요할것 같습니다. 아무리 시즌 초반 부진했더라도 스피스의 이적에 대해서는 너무 조용하네요. 지난 카탈루냐에서 확실히 머신의 세팅을 찾은 모습과 좋은 레이스를 보여주므로써 남은 시즌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어제 FP2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구요.

결국 CRT 활성화 시킨답시고 프로토타입의 숫자를 제한하는 룰이 얼마나 한심한 룰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경제상황에서 위성팀이 더 생기다는 보장은 없지만 거대한 스폰서를 달고 움직일 수 있는 로씨는 사실 팩토리 서포트를 받는 위성팀을 따로 만들어도 충분할텐데 말입니다. 뭐 이미 '코카콜라 야마하'라는 루머도 돌고 있습니다. 여전히 혼다는 로씨에 대해 미온적 태로를 보이고 있지만 만약 루키룰 수정에 실패한다면 한시적으로 로씨가 랩솔 혼다에 가는 것도 가능성이 있겠지요. 그러면 야마하 프로토타입 자리 경쟁은 조금 숨쉴 틈이 생기겠네요. 어쨌든 팩토리 2대, 위성팀 2대로 제한하는 룰은 2013년에 적용됩니다.

물론 이는 수준급 라이더가 어쩔 수 없이(?) CRT를 타게되므로써 CRT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아직 잘......;;;;

사실 FP결과는 일일이 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좀 한가하네요...ㅎㅎ

밑줄도 좀 긋고 볼드도 하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