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GP Rd.9 Sachenring

참...오래 MotoGP를 관전했지만 정말 재밌는 스타트 장면이었는데요..ㅎㅎ

웻레이스가 선언됐지만 비가 서서히 그쳐가자 브라들과 아브라함, 아오야마가 슬릭을 선택하는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웜업랩을 돌고 대부분의 선수가 피트인하며 그리드가 텅 비었고 피트레인 스타트가 만원사례를....ㅎㅎ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겜블은 통했지만 실력은 통하지 않았다"입니다.

피트레인에서 스타트한 마르케스와 페드로사가 브라들을 추월하기 까지 불과 4랩 밖에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로렌조, 로씨, 이안노네에게 까지 너무 쉽게 추월을 하용하는 모습은 어찌보면 정말 아쉬웠과고 현재의 MotoGP가 얼마나 머신 경쟁력(특히 오픈)과 선수기량의 편차가 심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레이스가 아닌가 싶네요.

Assen에서도 그렇고 결국 날씨라는 가장 까다로운 변수 조차도 마르케스를 막지 못하네요.^^

해묵은 6년전 2008년 퀄리파잉 타이어 시절 스토너의 폴포지션 레코드도 갈아치우고 기분 좋게 2014시즌 9전 9승을 기록했군요. 

MotoGP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해나가는 현장을 매번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즐겁네요.^^

2위 페드로사에 이어 레이스 초반 브레이킹에서 로씨를 단숨에 추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로렌조가 두 경주 만에 포디움에 복귀했네요. 4주간 휴식기간 후에 치뤄질 후반기 Indianapolis 부터는 원래의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제가 개인사정상 블로그를 쉬는 동안 대폭 삭감된 연봉을 받아들인 로씨와 페드로사의 재계약이 있었는데 로씨는 2016년 타이어와 바이크 규정이 바뀌는 시기에 마지막 한 방을 노려볼 생각인듯 하더군요.ㅎㅎㅎ

최근 특히 오늘 레이스를 보니 남은 계약에 있어서 이안노네와 두카티의 계약이 가장 관심이 가네요. 두카티 입장에선 이안노네를 팩토리로 올리고 싶을것 같습니다. 크러치로우가 과연 옵션을 행사하고 떠나줄지(?)가 관건이겠습니다.

로렌조는 아직 연봉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야마하 팩토리로서도 그가 아니면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좀 끌려다니는게 아닌가 싶네요.

폴의 경우는 내년에 팩토리 계약을 못하면(야마하나 폴이나 당연히 로씨가 떠날 줄 알았겠죠?ㅎㅎ) 야마하가 오히려 위약금을 쥐어줘야하는 상황이고 Tech3에 만족하지 못할 이유도 없으니 여유만만이고, 알레이시의 경우는 소프트 타이어로 얻어내는 QP에서 페이스에 대한 평가가 아직은 분분하기 때문에....(Assen에서 첫 폴포지션 축하!축하!) 로렌조로서는 팩토리 시트를 그다지 위협받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드럽게 안풀리고, 좀 징징거리고, 새가슴 같은 소리를 하는 로렌조지만 현재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단언컨데! 없습니다. 물론 마르케스 빼고...쿨럭..;;;

폴이든 알레이시든 누구든 간에 현재 팩토리 4인방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만 아센과 오늘 알레이시의 레이스 페이스에는 눈이 가는군요.

어쨌든 내년 위성팀 팩토리 옵션 시트에는 확실히 많은 변동이 있겠네요.

Gresini는 레딩이 확보했고, LCR의 브라들도 그간 보여준게 너무 없는데다가 오늘 결과는 정말 실망스럽네요. 이번 주말 동안 5번 크래쉬한 Tech3의 스미스 역시 2년간 성적을 보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테구요.

**그간 본업에 영향을 끼칠 만큼 미친듯이 바쁘기도 했고(4주간 방송출연에 뭐에 어쨌든 새롭고 즐거운 일들로 바빴습니다!!^^), 이번주 내내 쉬는 동안 생각해보니 무의미한 레이스 프리뷰 특히 리뷰는 그만하거나 최대한 간소화할까 합니다.ㅎㅎ

블로그질이 별거 안하는데도 사실 시간도 많이 뺏기도 귀찮더라구요...ㅎㅎ

어쨌든 4주간 MotoGP의 휴식기간 계약 소식이나 기타 재밌는 소식이 있으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