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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chat

2015 시즌도 어느덧...



2015 시즌도 어느덧 마지막 레이스를 남겨두고 있네요.

귀찮고 그래서 블로그질은 접었는데...Sepang 이슈도 있고 해서 한 번쯤 포스팅을 하려고는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마지막 레이스가 시작되는 금요일이네요.ㅎㅎ

누구부터 얘기를 해야할까요...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Lorenzo의 말과 행동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본인이 챔피언쉽을 다투고 있는 입장이었다면 오히려 한 발 물러서서 '노 코멘트' 내지는 좀 더 신중한 태도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세팡 포디움 인터뷰와 그 이후 보여준 페드로사의 태도 같은 것이겠죠.

두 개의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는 챔피언 답지 않은 조급함과 옹졸함이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챔피언쉽 타이틀과 관련이 없다면 솔직한 발언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아닌 상대가 추락하기를 바라는 그런 모습이랄까...뭐 하여튼 그래서 참 보기 안좋더군요.

그래도 최소한 어제 인터뷰에서 포디움에서 있었던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했네요.

그리고 오늘 나온 기사를 보니 Yamaha도 로렌조의 태도에 실망한 눈치네요. 아마 야마하에서 은퇴하는 일은 없을듯 합니다. 2017년 새로운 팀으로 가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Rossi아홉개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모터사이클 레이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한 선수이자 팬과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 역시 너무나도 좋은 선수.

그런데 무엇이 이런 선수를 그렇게 조급하게 만들었을까요...?

해외 언론에서도 많은 분석이 있었습니다. 

우선 사건의 발단은 Phillip Island에서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누가? 로씨가..

하지만 랩타임 차트를 볼 때 과연 그렇게 의도적인 가로막기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선 정확치 않습니다. 그리고 로씨 본인도 체커를 받고 마르케스와 바이크 위에서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레이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죠. 랩타임이 좀 떨어질 수 있는 이유는 세 선수가 엉켜서 서로 끊임없이 추월을 주고 받는 레이스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랩타임 손실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심지어 이탈리아 팬들은 Iannone를 비난하기도 했었죠. (로씨는 후에 인터뷰에서 그런 이안노네는 감싸안았지만 마르케스에게는 칼끝을 겨눴습니다.)

사실 레이스를 보는 내내 이건 정말 역대급 재밌는 레이스라며 환호하며 봤습니다. 다들 그러시지 않았나요?ㅎㅎ


그럼 왜 세팡 기자회견에서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 처음엔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점점 강도가 심해졌지요.

그리고 드라마 처럼 혹은 정말 마르케스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세팡에서 두 선수의 치열한 접전이 생기고 결국 사건이 터졌죠. 

Marquez가 레이스 초반임에도 과도하게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친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 혈기 왕성한 젊은 챔피언이고 피끓는 승부욕을 갖고 있겠죠. 자신을 대놓고 디스한 로씨에게 물러서지 않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모습입니다.

문제는 로씨 스스로 인정했듯이 마르케스를 런오프 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저는 크래쉬 시키기 위해 고의적인 발동작에 대해선 아직 까지도 판단을 유보하고 싶습니다만...불필요한 다리의 움직임이 보이긴 합니다. 그건 사실인듯 하네요.

슬로우모션을 보면 아웃사이드에서 마르케스가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 번 바이크를 세웠다가 다시 눕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로씨가 한 번 더 속도를 줄일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겠죠. 그리고 로씨의 무릎이 브레이크 레버를 터치하면서 크래쉬로 이어졌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이건 즉각적인 페널티가 부여됐어야 맞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레이스 직후 Carlo Pernat 조차도 강하게 그런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쉽을 다투고 있는 이 전설적인 선수에게 레이스 디렉션도 함부로 그런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던 것이죠.


사건의 과정이나 사후 인터뷰에서 보인 로씨의 태도 역시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세팡 기자회견에서 그런 마인드게임을 시작한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아마 마르케스가 못마땅한 부분이 쌓이고 쌓였을 수는 있겠죠.

그리고 세팡에서 거칠고 공격적인 배틀을 걸어온 혹자는 더티한 플레이였다고 하는 마르케스에 대한 보복이 그 도를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훨씬 더 더티했던 Biaggi의 Suzuka 마지막 코너에서의 푸쉬를 가운데 손가락 하나로 돌려줬던 젠틀(?)한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번 로씨의 대응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물론 그들은 나중에 결국 주먹다짐을 하긴 했지만......ㅋㅋ

어쨌든 런오프 시키려했다고 인정하는 바람에 Gibernau를 런오프 시켰던 장면도 새삼 다시 회자되고 있죠. 여러 의미로 말이죠..ㅎㅎ

그리고 또 인터뷰를 합니다.

챔피언쉽에 동떨어진 선수가 왜 방해하느냐...왜 챔피언을 본인이 결정하려 하느냐라는 말을 하죠.

이에 대해 챔피언쉽에서 멀어진 선수는 레이스 포기하고 길을 내줘야하냐는 반론을 만들게 됩니다. 2010년 Motegi에서 로렌조와 있었던 거친 배틀에 대해서 로씨 본인은 뭐라고 얘기할 건가요?

당시 인터뷰에선 지금과 정 반대의 입장에서 얘기를 했었죠. 챔피언쉽에서 멀어졌다고 길을 내줘야하냐는...뭐 그런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끝으로 마르케스 이놈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 놈이 정말 어떤 의도가 있었던건지 굳이 그럴 이유가 있는지...그러고 싶었다면 아마 마음은 로씨와 똑같았을 겁니다. 그냥 미운거죠. 상대가..

분명한 것은 세팡에서의 더티한 배틀을 시작한건 마르케스라는 점입니다.

어쨌든 앞으로 10년간 응원하고 싶었던 선수에 대한 실망도 크네요.




그냥 이번 사태에 대해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시리즈에서 라이온스가 보여준 진정 멋진 챔피언의 품격은 세 선수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저는 참고로 베어스 팬!ㅋㅋㅋ)





뭐 어쨌든....이제 최종전 Valencia입니다.

발렌시아에서 빅4의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페드로사를 응원합니다...처음으로..ㅋㅋㅋ

두 선수의 포인트 차이는 7점 입니다. 로렌조는 3등 정도만 하고 로씨의 성적을 기대해보는 레이스가 되면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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