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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chat

MotoGP 그리고 전자장비

MotoGP에서 아니 현대화된 레이스에서 전자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MotoGP나 SBK를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많이 들어보신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그런 말씀을 많이 드리고 있죠.

아주 단적인 예로 팩토리들은 연료량 4리터라는 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Spec ECU를 사용하지 않죠.

특히 2스트로크 500cc에서 MotoGP 클래스로 변화하는 과정 그리고 800cc로 바뀌면서 전자장비의 중요성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몇년전 한 인터뷰에서 Colin Edwards는 "990cc 시절에 세팅할 수 있는 부분이 대여섯가지가 있었다면 지금은 수십가지가 넘는다."며 전자장비의개입을 줄이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MotoGP에서 전자장비가 없어지는 날이 내 은퇴날이 될 것"이라는 농담 섞인 얘기를 했을 정도로 전자장비 없는 250마력에 육박하는 MotoGP 바이크를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아래 링크한 동영상은 Yamaha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2004년 Rossi가 야마하로 온 이후 부터 2010년 까지 그리고 로씨가 Ducati에서 복귀한 올해에도 계속해서 로씨의 'Engine Control Engineer'를 맡고 있는 Kazutosho Seki의 인터뷰와 함께 요즘 MotoGP에서 전자장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엔진 콘트롤 엔지니어는 Data Technician의 하나로 때로는 풀파워를 뽑아내기 위해서, 때로는 다루기 쉬운 부드러운 엔진 반응을 위해 출력과 엔진의 성향을 마치 조경하듯 가다듬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18라운드를 치루며 매번 다른 서킷에 갈 때 마다 다른 셋업으로 하나의 엔진이지만 각기 다른 성향을 만들어내는 것이 엔진 콘트롤 엔지니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영상에서 Seki도 얘기하고 있지만 요즘은 바이크의 위치까지 파악해서 각 코너 마다 세분화된 셋업을 할 정도로 전자장비의 역할은 상당히 큽니다.



전자장비의 중요성이 너무 커지고 있는 점은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지만 매뉴팩쳐러들은 가장 비용이 많이드는 부분인 전자장비를 제한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레이스를 재밌게 만드는 것은 정점의 기술력이 아니라 치열한 승부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그들은 "그건 니 생각이구~"라고 하겠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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