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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GP

Rd.3 Rio Hondo 간단 Review

Moto3

페나티 2012년 Jerez 이후 첫 우승과 VR46의 첫 우승입니다.

로씨도 Parc Ferme에 나와서 페나티를 축하해줬습니다.

마지막랩 마지막 코너....딱히 누가 선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뭉쳐있던 페나티, 마르케스, 밀러, 로이 네 선수...

마지막에서 두번째 코너에서 마르케스와 약간의 터치에 이어 밀러와도 살짝 접촉하며 페나티가 공격적으로 인코스를 점령하며 시종 다이나믹한 레이스로 우승했습니다.

마르케스가 2위.

밀러는 페나티와 접촉으로 라인이 크게 부풀며 3위에 그쳤습니다.

밀러는 레이스 후 쿨다운 랩에서 페나티의 악수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는데 Parc Ferme 인터뷰에서도 언잖은 표정과 기분을 숨기지 않네요..

벨기에 출신 17세의 리비오 로이는 커리어 베스트 4위이자 현재 Moto3를 지배하는 최강자들과 끝까지 밀리지 않는 배틀을 하며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시상식을 앞두고 경기위원회에서 선수들의 접촉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메세지가 뜨기도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스타트에서 부진했던 마르케스와 린스가 엄청난 페이스로 9랩째에 선두권에 합류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밀러가 같은 KTM의 페나티 보다 직선에서 크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슬립스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추월이 돋보였습니다.


Moto2

라밧의 시즌 개막 3연속 폴포지션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줄곧 예선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나카가미 오스틴에 이어 부진한 모습입니다.

베테랑 칼리오의 200번째 그랑프리 스타트이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moto3처럼 작년에 비해 포디움을 채우는 국적도 다양해지고 모터3에서 혼다나 마힌드라의 약진 만큼은 아니지만 Suter가 Kalex의 독주를 어느정도 저지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구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밧이 너무 강해서....마치 MotoGP에서 마르케스의 독주와 비슷한 양상으로 시즌 초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Suter가 꽤 선전하고 있지만 명문팀 Aspar는 계속 고전중이네요.


라밧이 시종 독주 끝에 폴투피니쉬로 시즌 2승을 차지했고, 시메온이 2위로 작년 르망에서 3위에 이어 생애 두번째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루키 살롬은 코시와의 긴 배틀 끝에 2랩을 남기고 패스티스트 랩까지 기록하며 T11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고 결국 데뷔 세 경기 만에 첫 포디움에 오르며 오스틴에서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만회했습니다.

첫 Moto3 챔피언 코테이지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이미 2라운드 Austin에서 우승한 비냘레스 뿐만 아니라 살롬 역시 비교적 빠르게 Moto2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니다.

예선에서 크래쉬로 20위권에 그쳤던 로우즈도 레이스에선 상당히 좋은 페이스로 톱10에  진입했군요.

같은 날 쌍둥이 알렉스는 WSBK Assen에서 데뷔 포디움을 기록!

예선 2위였던 자코는 18위로 부진했고 챔피언쉽 포인트 2위였던 비냘레스는 레이스 초반 크래쉬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홈 그랑프리에 와일드카드로 참여한 Porto는 예선 32위에 그쳤고...레이스는 23위로 마쳤네요. 78년생..ㅎㄷㄷ


MotoGP

마르케스가 시즌 개막 3연속 폴투피니쉬를 기록했습니다.

애초에 마르케스의 3연속 폴투피니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레이스였고 역시 이변은 없었습니다.

1971년 아고스티니 이후 개막 3연승은 01년 로씨 외엔 없었다고 하는군요.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관건이었던 타이어 선택에 있어서 팩토리 옵션은 대부분 리어 하드를 선택했고 마르케스, 로시, 스미스 등 대부분의 팩토리옵션 선수들 분만 아니라 도비, 알레이시도 프론트 하드(둘 다 미디움 리어)를 선택했지만 로렌조와 페드로사는 프로트 미디움을 선택했습니다.

마르케스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로렌조를 추월하지 못하고(?) 뒤에 머물렀지만 긴 직선코스와 브레이킹에서 로렌조를 추월한 이후 손쉽게 갭을 벌려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습니다만..어쩌면 로렌조의 프론트가 마모되기를 기다리는 노련함이었을까요??^^;;

로렌조는 아무래도 마르케스의 오랜 추격이 프론트에 부담이었을까요? 후반 확실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같은 미디움 프론트를 선택한페드로사에게  2랩을 남기고 꼬리를 잡혔고 결국 추월을 허용하며 3위에 그쳤습니다.

어려운 레이스를 예상했던 그로서는 그래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하는군요. 시즌 중 엔진개발이 금지되어 머신 경쟁력에서 따라잡기 힘들다는 점도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로씨는 또 익숙해져버린 4위에 그쳤습니다. 물론 브라들과의 배틀에서 살짝 코스를 벗어나며 포디움 경쟁에서 크게 밀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브라들과의 배틀이전에 이미 두세차례 실수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정말 흔치 않은 모습입니다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레이스 페이스가 좋았고 후반에 특히 강했던 점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저는 감히 이번 레이스에서 로씨의 남은 시즌...나아가 남은 커리어에 희망과 절망 두가지를 동시에 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작년에 비해 선두권 그리고 로렌조와의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로씨 스스로도 인터뷰에서 밝혔듯 챔피언쉽을 바라보기엔 이제 가능성은 냉정하게 말해서 "없다"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작년에 제가 로씨의 우승 횟수나 성적을 비관적으로 봤던 이유는 우선 팀매이트인 로렌조를 이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보였기 때문인데 이제는 로렌조가 문제가 아니라 마르케스가 사실상 독보적인 수준에 있는듯 합니다.


마르케스는 작년 포디움권이었던 Mugello 크래쉬와 우승할 수 있는 페이스였던 Phillip Island의 어이없는 실격을 제외하고 데뷔 첫해 18라운드에서 16번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마르케스의 전경기 포디움...심지어 전경기 우승 가능성도 얘기하고 있을 정도이니...정말 넘사벽이라는 표현이 충분히 어울리는 2014 시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역대 전경기 포디움을 기록한 선수로는 Agostini, Surtees, Doohan과 Rossi 뿐입니다.

두한의 시대가 가장 재미없는 시대라고 평가하는 저널리스트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표현에 매우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을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두한 같은 선수는 더 이상 없을줄 알았는데 로씨가 나왔고 더 이상은 없을 줄 알았는데...다소 논란(?)이 있었던 스토너였지만 과연 이 이상의 재능을 갖은 선수가 또 나올까....라고 뒤늦게 그를 알아본지 얼마되지 않아 마르케스가 나타나버렸습니다.

올 시즌은 애매한 클래스 구분이 문제가 아니고 마르케스와 나머지...라는 평가로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성급한 판단일까요?^^

오스틴 까지 20번의 레이스에서 마르케스의 성적을 보시죠..

(스토너는 데뷔를 LCR에서 했기 때문에 좀 너그럽게 봐줘야할 듯...)


다시 레이스 리뷰로 돌아가서....

예선에서 늘 강한 모습이고 이번에도 4위를 차지한 알레이시는 미디움 리어 타이어로 레이스 후반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늘 관건인데 이번 레이스에서는 초반 크래쉬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빠르게 코스로 복귀해서 달리며 15위에 그쳤고 예상대로 레이스 페이스에서는 QP나 FP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Tech3의 스미스는 레이스 초반 작년 크러치로우가 겪었던 풀탱크 상태에서 불안정함을 호소하고 있군요.

Ducati는 오스틴에서의 기쁨도 잠시...이안노네가 6위로 본인의 베스트를 기록하며 두카티 중에 가장 빨랐습니다. 초반 선두권에서 치열한 배틀을 했지만 결국 포지션을 지키지 못했지만 레이스 후반 까지 꾸준히 평균적인 랩타임에서 도비지오소를 완전히 압도하는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과거 레딩과 함께 두카티 테스트를 했을 때 두카티에 잘 맞는 라이딩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있었듯 비교적 잘 해나가고 있는듯 보입니다.

뭘 해도 안되는건가.....라고 하긴 아직 이르지 않나 싶고 시즌 중 꾸준히 엔진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Jarno Zafelli가 설계한 Rio Hondo를 처음 접한 느낌은 정말 많은 추월이 나오는 코스다...라는 점과 고속과 테크니컬한 부분의 적절한 조화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서킷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 계약은 2016년 까지입니다만 팬들의 열기 또한 정말 뜨겁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충분히 장기계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요일 유료 관객은 예상보다 적은 53,000명에 그쳤다는 점은 아쉽네요.

어쨌든 레이스는 정말 박진감 넘치고 짜릿한 배틀과 추월이 많아서 늦은 시간 까지 눈 빠지게 본 보람이 있네요.^^



레이스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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