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 Sports News

KKRRC시즌 최종전 4전

KMF의 KKRRC 4전, 2012 시즌 최종전이 영암에서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라이딩하우스의 무료셔틀에 힘입어!! 많은 관객이 모였네요. 어림잡아 150명 이상은 돼 보였습니다. 피트건물 2층의 관람석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경기는 내용면에서나 이야깃거리나 모두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4라운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최종전에 이르러서야 클래스별 챔피언이 결정되기도 했고 꽤 많은 비로 노면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예측불허의 재밌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ST250

우선 예선은 레인타이어를 제시간에 준비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아서 정형택, 임호곤 등 우승후보들이 그리드 중반부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역시 폴포지션의 투휠 엄성하 선수가 초반 부터 크게 앞서나갔고 정형택, 임호곤 선수가 뒤를 이었습니다. 초반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던 엄성하 선수가 크래쉬하며 다소 싱겁게 정형택 선수가 우승을 했지만 정형택 선수는 2위 임호곤 선수와 갭을 26초나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위를 차지하며 2012년 ST250 챔피언이된 임호곤 선수는 아쉬운 경기 내용에 챔피언이 되고도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고했어 호곤아!!

3위는 끈질기게 임호곤 선수의 뒤를 쫓던 전명대 선수의 차지였습니다. 한 때 임호곤 선수의 포지션을 위협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지만 레이스 후반으로가면서 다소 갭이 생기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첫 포디움 입상이네요! 축하드립니다!

크래쉬했던 엄성하 선수는 빠르게 트랙으로 복귀 끝내 4위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엄성하 선수와 정형택 선수의 포스는 정말 남다른듯!!

그 외에도 5,6,7위 배틀을 멋지게 벌인 라이딩 하우스의 세 선수, 송기훈, 방학주, 박지수 선수의 배틀도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드라이에선 팀동료들에게 다소 밀리던 방학주 선수가 웻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네요.^^

ST600

정말 인상적인 레이스였습니다.

우선 지난 3전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차성훈 선수가 두 번째 참전만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일본 OJA's Factory의 Oja씨가 일본으로 부터 공수해온 머신과 HMG의 최시원 대표의 지원까지 힘입어 최고의 머신 상태로 본인의 포텐을 터뜨려주었습니다. 서킷 컨디션 때문에 일찍 종료된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기대를 높였고 레이스에서도 정명용, 최종희, 이영우 선수와 손에 땀을 쥐는 배틀에서 하나씩 승리하며 끝내 폴 투 피니쉬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에서 가져온 머신이라고는 하지만 KKRRC의 ST600 규정에 맞춘 머신입니다. 레이스에 있어서 선수와 미캐닉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인시켜준 멋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차성훈 선수와 최시원 대표님께 정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위는 이영우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이영우 선수야 뭐 워낙 국내 ST600에선 최상위 클래스의 선수죠. 악천후 속에서도 역시 베테랑 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안타까운 크래쉬가 있었던 정명용, 최종희 선수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명용 선수는 마지막 코너에 크래쉬해 있는 바이크를 피하다가 2위 차성훈 선수에게 4-5초 정도 앞서다 단순에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2랩 정도 두 선수가 1코너에서 치열한 배틀을 벌였지만 어느덧 차성훈 선수가 갭을 벌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3위를 달리던 정명용, 최종희 선수는 런오프 했던 정명용 선수가 코스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을 일으키며 두 선수 모두 크래쉬했습니다. 하지만 정명용 선수가 더 빨리 코스로 복귀하며 3위를 차지했고, 쉽게 6위를 차지한 최종희 선수는 드디어!!  2012 ST600 챔피언에 오르며 꿈을 이뤘습니다. 정말 오랜시간 열정으로 레이스에 임하고 끝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최종희 선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SB1000

챔피언쉽 포인트 1위 조항대(109점). 2위 최동관(101점), 3위 송규한(96점)으로 마지막 라운드 경기결과에 따라 챔피언쉽 타이틀의 향방이 결정될 SB1000에서는 정말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예선에서 크래쉬로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송규한 선수가 환상적인 스타트로 초반 2위 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자만 3랩만에 4~5명의 선수가 크래쉬, 4번 코너에서 조항대, 최동관 선수 등의 연이은 크래쉬와 7코너로 추정되는 송규한 선수의 크래쉬 등으로 레드플래그가 발령되면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크래쉬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복귀한 조항대 선수와 송규한 선수는 레드플래그 덕분에 그리드에 재정렬해서 재경기를 치룰 수 있었지만 최동관 선수는 안타깝게 리타이어하며 치열했던 2012챔피언 경쟁에서 제일 빨리 물러났습니다.

레드플래그가 발령되자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아마도 김형창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모처럼 잡은 우승기회였고 레이스 페이스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패독 뒤에서 잠시 만난 김형창 선수도 많이 아쉬워하셨습니다.

어쨌든 재경기 시작!

레드플래그 규정상 이번엔 제일 앞에선 송규한 선수가 앞서나가며 독주를 펼치는가 싶더니 김형창 선수가 송규한 선수의 뒤에 바짝 붙어있습니다. 3위 조항대, 4위 Ogata. 수랩만에 마지막 코너에서 김형창 선수가 먼저 모습을 드러냅니다. 랩이 진행될 수록 김형창 선수가 점점 앞서나가더니 압도적인 페이스로 갭을 늘려나갔습니다. 그런데 2위로 달리던 송규한 선수가 마지막 코너에서 크래쉬!

김형창 선수가 아마 전무후무한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형창 형님! 2,3위는 같은 투휠의 조항대 선수와 일본의 오가카 선수가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오가타 선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조항대 선수로서는 안전하게 포인트 획득만하면 챔피언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조항대 선수가 4전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2012년 SB1000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송규한 선수는 경기에 복귀해서 6위로 경기를 끝마쳤습니다. 최근 연습 세션에서 좋은 페이스를 기록하며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았던 소규한 선수가 오늘 하루만 세 번의 크래쉬를 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최고 성적인 시즌 2위를 차지하며 내년 시즌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최동관 선수는 지난 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2,3위를 한 번씩 했는데 단 한번의 리타이어로 시즌 챔피언쉽 경쟁에서 물러나는 모습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대회가 치뤄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올해는 특히 최동관, 조항대 두 형님들과 송규한, 박민호 두 후배들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송규한 선수는 오늘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드라이에서는 최동관, 조항대 선수와의 갭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손목 부상과 팀사정 등으로 KKRRC에는 꾸준히 참가하지 못했지만 태백에서 본인의 베스트랩을 갱신하며 한 단계 올라선 박민호 선수의 KKRRC 공백은 너무나도 아쉽네요.

내년 분명 선수간 격차가 많이 줄어든 이 네 선수가 벌일 SB1000 경쟁과, 최종희, 정명용, 이영우, 신성욱에 이어 차성훈 선수의 가세로 혼전이 될 ST600은 정말 재밌겠네요.

오늘 모든 경기가 정말 재밌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열정에 부합하지 못하는 주최측의 미숙함이랄까요? 레드플래그 발령 후 그리드 재정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규정 적용(1랩 전의 순위로 한다라는, 제 블로그의 레이스 리포트를 종종 보신분들만 해도 다 아실만한...^^)에도 미흡해서 팀에서 이의 제기를 하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또 비오는 중에 레드플래그로 중지된 경기임에도 피드로드에서 선수들이 2-30여분을 대기하는 모습(언제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은 좀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KKRRC의 규정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MotoGP, WSBK는 안그럽니다.ㅎㅎㅎㅎ

또 W코너라 부르는 2, 3코너 쪽에 ST250 예선에서 흐른 오일을 처리하지 못해서 임시로 코스를 변경해서 모타드와 ST1000 예선이 진행됐고 이어진 레이스도 모두 임시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일 흡착포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이렇게 대회가 진행된다는건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만 지적하기 보다는 KMF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격려하고 또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갖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MotoGP나 WSBK에 관심을 갖는 만큼 국내 레이스에도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레이스만 해도 질적 양적으로 지난 수년간 장족의 발전을 해왔습니다. 국내 모터사이클 레이스가 인기가 많고 또 발전해야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WSBK나 MotoGP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선수분들, 팀관계자 및 연맹 관계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 더 좋은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참! 오늘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많은 준비와 배려해주신 라이딩 하우스 조성태 대표님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졸리운거 참고 대충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내용은 나중에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졸리운거 참고 올린 글 오타 수정만 간간히 했습니다.ㅋㅋ

사실 이 글을 올리고 어제 월요일 처음으로 방문자 수가 100명을 넘었네요.ㅎㅎ 새삼 느끼는 바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소식에도 귀 기울이고 선수분들 소식도 자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otor Sports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도지사컵 모터스포츠대회  (2) 2012.11.17
Macau Grand Prix  (0) 2012.11.14
Monza Rally  (0) 2012.10.23
2012 V8 Supercars Supercheap Auto Bathurst 1000  (2) 2012.10.07
최동관 선수 해외 경기 참가  (0) 2012.10.06